토마스 데만트, Thomas Demand, 종이로 재현된 세계와 이미지

 

토마스 데만트, 소개와 작업

1964년 독일 뮌헨 출생으로 현재 독일 현대 사진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 조각 전공인 토마스 데만트 조각을 남기려 사진을 시작하였고 그러다 조각보다 사진에 더 빠져 들었다고 한다. 그는 인공구조물에 대한 관심을 사진으로써 풀어나가고 있다.

 

토마스 데만트의 사진은 인공적인 사실성을 바탕으로 공간을 재구성하는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진 속에서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을 촬영함으로써 사진이 사실을 재구성하고, 실재를 조작하고 허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토마스 데만트 사진 제작 과정

 

● 토마스 데만트의 작업 진행 순서

① 종이모형으로 실제크기의 이미지를 제작

② 주로 독일식 실내를 재현, 어떠한 사건을 상상하여 상황을 재현,  기억 속의 개인적인 공간을 재현 (실재의 공간, 잠재된 기억 속의 공간, 기억 속의 개인적 공간)

③ 사람을 배제하고 공간만을 연출, 재현


종이라는 작업의 질료를 통해 무미건조한 느낌을 주며 사람을 배제하고 공간만을 연출하고 재현함으로써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전달한다. 또 그의 작업에서의 공간은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을까 의문가 유추만 할 수 있을 뿐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보는 이의 상상력이 개입 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

 

토마스 데만트 사진 깊게 보기

 개념적 미술의 연장
 사진이 실재를 조작, 사실을 재구성, 허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점을 제시한다.  
 예술의 장벽들이 무너진 현대예술에서 사진이 사실을 재현한다는 전통적인 관념들을 해체시킨다. 
 그는 작업 후 모형을 모두 없애버리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작업은 일시적인 인공작업일 뿐이며 예술 또한 덧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진은 가시화를 바탕으로 재현되는 매체로 항상 보이는 것이 사실 또는 진실이라는 점이 우리에게 관념화되었고 그로 인한 무한한 정보들 속에서의 사진은 모두 진짜라 믿고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사진에서의 공간은 과거 또는 기억 속의 공간일 뿐 현재가 아니다. 그러나 다시 그것을 재구성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에는 그것은 눈앞에 존재하고 있는 현실일 수도 있다. 즉 시간과 공간의 패러독스이다.

 

 

이처럼 그는 사진이 조작과 재구성으로 인한 허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고 있다. 현대예술에서 사진은 이전과는 달리 현실 그대로의 현실이 아니라 작가가 바라보는, 즉 새롭게 구축된 현실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Q & A

1. 작업의 재료로써 종이를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토마스 데만트는 자신의 작품이 냉정하고 차갑게 표현하려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을 촬영함으로써 사진이 사실을 재구성하고, 실재를 조작하고 허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에 적합한 재료가 종이가 아니였나 싶다.

2. 토마스 데만트가 자신의 사진으로써 전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아직도 그가 자신의 사진속에서 우리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토마스 데만트의 사진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렇게 말한바 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오로지 개념을 표상하는데 필요한 사물들이다. 나는 당신에게 내가 실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여줄 수 없다. 만일 그게 가능하다면 그저 생각을 팸플릿으로 제작해서 벽에 붙이면 그만이다." 그의 사진은 사실을 완벽히 재현한다는 전통적인 관념에 딴지를 걸고 이에 대한 개념적인 문제를 우리에게 던져주는 역할을 한다.

 


3. 그가 말하고 있는 사진의 당대성
토만스 데만트가 현대사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중 하나가, 사진을 리얼리즘의 한계에 묶어두는 족쇄를 벗어 던진 공이 있다는 것인데, 그의 작업안에서 모든 피사체들은 종이로 만든 구조물로서 사진 한 장을 찍고는 바로 파괴해 버린다. 그러면 이 사진 말고는 어디에도 공간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사진 속에 일회성으로 존재할 뿐이다. 그 일회성을 존재의미로 하는 사진 그러나 가짜로 꾸민 그 피사체를 과연 진실을 담은 존재로 인정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고, 사진 매체의 가공 능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사진의 당대성이 무엇인지 질문할 좋은 기회를 내어주고 있다. 

4. 계속되는 지각의 미끄러짐을 만들어내는데 작품의 형식적 요소가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가.
그의 작품에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일차적 요인은 모형을 만들고 그것을 사진으로 촬영한다는 매체의 전환, 혹은 차원의 전환일 텐데, 여기에는 단순히 '모형을 사진으로 찍었구나'로 치부해버리기에는 상당히 섬세하게 고안된 장치들이 포진되어 있다. 모형으로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최종 결과물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형식적 공통점을 보유하며, 인식과 오인 사이의 균열을 의도한다, 데만트의 경우 재현의 의미화 작용에 주목해 이를 야기하는 사회문화적 문맥과 여기서 형성된 고정관념에 집중하는 반면  그 이전의 지각과정에 있는 경우로 시지각의 인지과정 자체가 주된 관심사다. 초점의 차이는 세부 형식 요소를 활용하는 모든 국면에 반영된다. 시지각이 대상을 인지하는 바로 그 과정이 탐구 대상인 데만트는 '본다는 행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 과정을 방해할 수 있는 부수적인 요소들을 배제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http://www.thomasdemand.info/

 

하트♥공감 버튼을 눌러주시면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