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44형 구조 및 크기는?/세종시 집현동 LH 새나루마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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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11. 19:17

세종 집현동 행복주택 입지 및 향후 개발 계획

최근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세종 집현동에 위치한 행복주택을 다녀왔습니다. 최근에 공실이 많았던지 입주자격을 완화해서 다시 입주자 모집 공고가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재모집 공고가 꾸준히 올라올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올렸어요.

지금 당장은 허허벌판이고 주변에 흔한 편의점이 하나있고 주변에 개발 중인 상황입니다. 자동으로 다이어트가 될 것 같은 입지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쪽으로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는데, 기약은 없고요. 북쪽은 원래 대학교 부지였으나, 앞으로 주택용지로 전환하여 주택공급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집현동은 산학연구단지로 설계된 지역입니다. 그간 입주할 대학교를 모집했으나 세종시로 이전온다는 대학교가 별로 없었나 봅니다. 어쨌든 2024년 3월에 공동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형국입니다. 집현동은 BRT도로를 기준으로 남쪽은 2022년 쯤 거의 만세대 이상이 신규 입주하는 만큼 상권도 발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가와 인접한 북쪽은 아직 행복주택인 새나루마을12단지만 완공되어 있고, 나머지는 아직 구획정리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발전이 한참 미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행복주택 새나루마을 12단지 주민들은 향후 4~5년간은 생활이 매우 불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현동은 향후 일자리가 많이 생길만한 지역입니다. 앞으로 네이버데이터센터도 들어온다고 하고, 2021년 현재에는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등의 굵직한 건물들이 이미 완공되어 기업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제게 여웃돈이 있다면 이곳의 상가를 분양받고 싶군요.

세종 집현동 행복주택 새나루마을 12단지 44형

세종 집현동 행복주택 새나루마을은 남양건설에서 주관하였다고 합니다. 남양유업과는 상관없는 오래된 중견기업입니다. 현재 잘 알려진 브랜드 건설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력으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정도의 꽤 믿을만한 건설사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행복주택은 비슷한 평형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세종 새나루마을12단지 44형도 예외가 아닌데요. 세종 집현동 행복주택 새나루마을 12단지는 21, 26, 36, 44평 이렇게 네 종류의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1형이 480호, 26형이 660호, 36형이 252호, 44형이 108호, 총 1500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4형이 제일 큰 평형이지만 실제로 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좁았습니다. 특히 현관 옆의 작은 방은 누군가 생활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좁았어요. 창고용으로 사용하는 건 괜찮지만, 실제로 생활하기에는 너무 좁아보였습니다. 싱글침대가 들어갈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였거든요.

세종 집현동 행복주택 새나루마을12단지 아파트 입구입니다. 1층이 좀 높게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1~2층은 베이지색 벽돌 패널로 장식했는데 보기에 매우 좋습니다. 베란다 창문도 난간이 없어서 넓어보이고 깔끔합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고속 엘리베이터 3대가 기다리고 있고요. 복도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복도에는 창문이 설치되어 있어서 장마철이나 겨울철에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사람들이 들어오면 복도 소음과 개인물품 적치 문제는 어쩔 수 없겠지요. 복도식의 단점입니다. LH에서 짓는 거의 모든 임대주택은 이처럼 복도식으로 되어 있는데요. 주거환경 개선보다는 효율성을 앞세우는 LH가 과연 전국의 임대주택의 공실률이 80%가 넘어가도 이런식으로 나올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모습입니다. 현관은 1평방미터 정도 됩니다. 양 옆으로 신발장이 있고 수납공간은 매우 넓습니다. 전면에 보이는 주방과 거실은 매우 비좁습니다. 거실장 하나 놓고 소파를 놓으면 발뻗을 자리도 없을 것 같군요.

세종 집현동 행복주택 새나루마을12단지 아파트 44 평형 내부 거실 주방

화이트톤으로 된 주방 모습입니다. 수납공간은 매우 적고 심지어 왼쪽의 가운데 서랍은 어떻게 열라는 것인지 손톱이 길어야 그 틈새로 손을 넣어서 열 수 있을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주방에서 음식을 하려면 보조 조리대를 추가로 설치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마감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문짝에 본드나 페인트 등의 이물질이 뭍어 있는 상태였는데 사진 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네요. 화기 옆에 콘센트가 있는 것도 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주하시는 분들은 자칫하면 전선 피복이 불에 녹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세종 집현동 행복주택 새나루마을12단지 아파트 44 평형 복도쪽 작은 방 모습입니다. 특이하게도 요즘 다 있는 걸레받이가 안되어 있고 그냥 장판을 덜 잘라낸 것처럼 마감이 되어 있어서 보기가 안 좋네요. 이곳은 한 5~6평방미터 정도가 될까말할 정도로 매우 좁습니다. 복도쪽으로 난 창문도 난방이나 사생활보호에 매우 취약해 보입니다. 사실상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공간입니다.

최소한의 것만 갖춘 LH 욕실 모습입니다. 샤워부스에는 별도의 도어가 없어서 샤워커튼을 추가로 설치하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비데도 없고 거울겸 욕실장과 변기 수건걸이, 세면대 이렇게 있습니다. 베란다도 매우 좁습니다. 건조기와 세탁기 둘다 쓰신다면 매우 좁을 것 같군요. 오른쪽에는 소방법에 따라 적치금지에 부술 수 있는 얇은 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쓰려면 거기에 실외기를 둬야하는데, 실외기실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에어컨을 틀면 베란다가 전체가 찜찔방이 될 것 같습니다. 여름에 빨래 널면 여러모로 잘 마르겠네요.

세종 집현동 행복주택 새나루마을 12단지 아파트 44 평형의 가장 큰 침실입니다. 이불장 겸 옷장으로 쓸 수 있는 벽장이 있어서 좋습니다만 매우 좁습니다. 퀸 침대가 하나 들어가면 더이상 아무것도 넣을 수 없는 공간입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분이시라면 충분히 살만한 공간이지만, 아이가 있는 집은 솔직히 살기 힘들 것 같습니다.